본문 바로가기
탐조/여름

탐조 : 파랑새, 꾀꼬리, 칡때까치 (23. 5. 31)

by 꼬마네 2023. 5. 31.
728x90

파랑새(broad-billed roller)

 저녁 식사 후 산책 겸 집 주변에 다녀왔습니다 집 주변 논도 모내기가 끝나가면서 논에 새로운 여름 철새들이 왔을꺼 같아서 유심히 관찰하면서 걸어갔습니다 멀리서 새 한마리가 날아오길래 당연히 까치라 생각하고 신경을 안쓰고 있었는데 근접했을때 파랑새라는 걸 알아챘을때는 이미 늦어버려서 투덜투덜 거리며 지나갔습니다 다시한번 멀리서 새 한마리가 날아오고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찍었는데 비행할때 볼 수 있는 날개의 흰색부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더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었겠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무가 많은 지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꾀꼬리(Chinese oriole)

 파랑새를 뒤로하고 나무가 많은 지역으로 들어가면 바로옆에 저수지가 있습니다 지난 겨울 귀한 나그네새들이 종종 들러 쉬어가던 곳인데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나그네새들은 찾아오지 않고 낚시하시는 분들만 모이는 낚시터가 되고 있습니다 낚시하는 사람들을 지나면서 예쁜 소리가 들려와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차분히 주변을 둘러보니 나무들 사이에서 움직이는 새의 모습을 보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꾀꼬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서둘러 삼각대를 펼치고 사진을 찍어봤지만 저를 기다려주지 않고 이리저리 옴겨다니며 카메라를 피해다녔습니다ㅠㅠ 모기와 벌레들이 달려들어 포기하고 이동하는 중에 멀리서 꾀꼬리 한쌍의 비행을 보게 되었고 다행히 멀리 나무 사이에 있는 한마리를 발견해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울창한 나무숲에서 예쁜 소리가 들려오면 나무 위를 올려다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어디에선가 조금 이질적인 모습과 색깔을 하고 있는 노란새가 예쁘게 울구 있을테니까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동영상으로 남겨봐야겠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온도가 높아서 조금 빨리 우리나라에 도착한건지 아니면 작년보다 빠르게 찾은건지 모르겠지만 작년보다는 한달정도 빠르게 파랑새와 꾀꼬리를 만나게 됐습니다 다른 여름 철새들도 어디엔가 와있을꺼 같아서 많이 찾아봐야겠습니다

칡때까치(thick-billed shrike)

 이 친구는 처음 봤을때 한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부리의 모양입니다 맹금류의 부리를 연상케하는 아래로 굽은 날카로운 부리를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때까치와 습성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갈색을 띠는 때까치와는 다르게 배 부분에 흰색과 눈 위의 부분이 회색을 띠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칡때까치가 더 귀여워 보입니다^^ 새들이 전체적으로  지금 시기가 번식기인지 요즘 보이는 새들은 대부분 한쌍을 보게됩니다 이 친구도 숲속에서 두마리가 같이 날아올랐지만 한마리만 사진찍기 좋은 장소에 있어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나뭇가지나 철조망에 걸려있는 먹이를 못 봐서 아쉬우면서도 안보고 싶은 묘한 마음이 있습니다;; 

728x90